| 초록 |
다낭신은 약 1000명 당 1명 꼴로 발병하는 가장 흔한 유전성 신장질환으로, 우리나라 투석 환자의 약 2.5%를 차지한다. 1985년 이후 원인 유전자로 PKD1과 PKD2가 발견되었으나, 고혈압과 합병증에 대한 보존적 치료 이외에 질병 특이적 치료가 어려웠다.
그러나, 낭종 상피세포의 증식과 낭종액의 분비의 기전이 하나 둘 밝혀짐에 따라서 이를 목표로 한 여러 후보 약물들이 세포배양과 동물 모델 수준에서 시도되고 있다.
주로 장기 이식과 관상동맥 스텐트에 이용되던 mTOR 억제제 (예. rapamycin)가 Han:SPRD-cy rat 모델 등에서 낭종의 성장을 억제하고 신기능 악화를 예방한다고 보고되었다. 현재 이들 연구 결과를 토대로 미국과 유럽에서 파일럿 임상 시험이 계획되어 진행중이다. 한편, cyclin-dependent kinases (CDKs)를 주로 억제하는 protein kinase inhibitor인 roscovitine은 두가지 동물 모델에서 낭종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보고되었다. 특히 5주 치료보다 짧은 3주 치료만으로도 비슷한 낭종 억제 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 장기간의 치료가 요구되는 다낭신 치료에서 관심 가질 결과이다.
정상 신장 세뇨관 상피세포와 달리 다낭신의 낭종 상피세포에서 cAMP가 증가되어 있음이 잘 알려져 있다. cAMP를 생성하는 adenylyl cyclase에 작용하는 vasopressin 효과를 차단하는 V2R 길항제 (예. tolvaptan)가 동물 모델에서 낭종의 성장을 억제함이 보고되었다. 현재 Mayo 클리닉을 중심으로 임상 시험이 시작되었다. 이 밖에도 낭종액의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somatostatin 유도체를 이용한 임상 시험이 다낭신과 특히 간낭종의 치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최근 임상 시험이 추진되는 배경에는, 신기능의 악화에 앞서서 낭종의 성장이 선행하기 때문에 신장의 크기와 낭종의 성장 속도를 효능 평가 (신기능의 보존 효과)의 surrogate marker로 이용할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있다.
현재도 장기간의 치료에 따른 부작용이 거의 없고, 투여가 용이한 약물을 찾기 위한 노력이 실험실에서 세포주와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계속되고 있다. |